전체 글 (23) 썸네일형 리스트형 [신인상주의] 쇠라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신인상주의] 쇠라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이 작품은 도시 사람들이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를 즐기고 있는 그랑자트 섬의 풍경입니다. 쇠라의 두 번째 대작이며, 점묘 화법을 대표하는 명작이지요. 조르주 쇠라(1859~91)는 이 작품을 위해 3년 동안 아침 일찍부터 섬에 나가 사람들의 모습을 스케치했다고 합니다. 인물의 수가 많아서 좀 복잡한 가요? 많은 햇살에 우거진 신록이 풍성한 그늘을 드리우는 일요일 오후를 집안에서 보내고 싶은 사람은 별로 없겠지요. 저마다 멋지게 차려입은 신사 숙녀들이 우아하게 거닐며 산책을 즐기거나 그늘에 몸을 뉘고 느리게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네요. 나무 우거진 강가 풍경이지만 저 안에서는 바람소리나 새소리가 전혀 들려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면, 측.. [인상주의] 마네 '피리부는 소년' [인상주의] 마네 '피리 부는 소년' 피리부는 소년은 실제 인물을 모델로 하여 특징을 잘 포착해 그린 마네(1832~83)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모델은 왕실 호위를 맡았던 근위대의 한 소년병으로 마네가 친구인 근위대 대장에게 부탁해서 데려왔다고 합니다. 근위대에서 음악을 맡았거나 마스코트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짐작되는 어린 소년은 거장의 시선 앞에서 긴장이 되었는지 무표정한 얼굴에 홍조를 띤 수줍은 자세로 서 있네요. 인물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린 것 같지만 손과 발 부분을 빼고는 명암을 잘 나타내지 않은 평면적인 그림입니다. 화면은 무늬를 넣지 않은 몇 개의 면으로 나누어 평평하게 찍어낸 다색 고무 판화 같은 느낌이군요. 실제로 마네가 이 그림을 그릴 시기에는 많은 화가들이 판화에 매력을 느끼고 있었.. [인상주의] 드가 '무대 위의 무희' [인상주의] 드가 '무대 위의 무희' 드가(1834~1917)를 따라 발레 공연이 한창인 무대로 한번 가 볼까요? 가장 먼 배경에는 바다나 산처럼 보이는 멋진 무대장치가 펼쳐져 있네요. 그리고 무희들과 남자 선생님이 커튼 자락에 몸을 가리고 내다보고 있는 모습은 그림의 중간 배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화려한 발레복을 입고 우아하고 커다란 동작으로 관객의 시선을 끌고 있는 무희가 이 공연의 주인공입니다. 참 멋진 춤이군요.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시점과 화면의 중앙을 비워두는 구도는 당시 인상주의 화가들의 관심을 끌었던 일본 목판화의 영향입니다. 드가를 포함한 인상주의 화가들은 유럽이 일본에서 도자기 등을 수입할 때 물건을 싸던 포장지의 새로운 그림 형식에 주목했습니다. 지금껏 본 적이 없는 특이한.. [인상주의] 로트렉 '아리스티드 브리앙' [인상주의] 로트렉 '아리스티드 브리앙' 350여 점의 로트렉(1864-1901)의 포스터 작품중 하나이며, 채색 석판화입니다. 어떤 소설을 광고하기 위해 제작된 이 포스터는 매우 진지하고 비판적인 느낌을 주어서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모델 아리스티드 브리앙은 파리 몽마르트르 유흥가에서 활동 하던 인기 가수였습니다. 그와 친하게 지내던 로트렉은 브리앙을 모델로 하여 많은 데생과 유화를 그렸는데, 그중 이 포스터가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세 가지의 상징, 즉 검은 지팡이와 붉은 스카프, 그리고 검은 모자로 주인공 브리앙의 특징이 잘 나타나면서 그 이미지가 광고의 내용과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불조심, 물 아껴 쓰기 같은 내용의 포스터를 그려 본 적이.. [인상주의] 위트릴로 '코탱의 골목' [인상주의] 위트릴로 '코탱의 골목' 위트릴로가 유난히 흰색을 많이 쓰던 시기에 그려진 코탱의 골목은 그의 독창적인 기법과 표현력이 잘 나타난 작품입니다. 위트릴로는 인상파 화가 중 흰색을 가장 아름답게 썼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집과 좁은 길, 하늘까지 오늘 수 있을 듯한 계단을 그린 그림은 풍경화로서 좋은 구도를 이루고 있네요. 건물 벽이 흰색으로 통일되어 있어 안정감을 주지만 창마다 닫혀 있는 덧문이 이 흰색의 세계를 더욱 적막하게 만듭니다. 마치 화가 자신이 저 건물 어딘가에서 창문 틈으로 바깥을 내다보며 마음을 건넬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합니다. 윗부분에 그려진 푸른 나무와 노란 꽃, 계단을 오르는 서너 사람이 그나마 골목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군요. 위트릴로는 당시 파리에서 활동하는 화가들.. [인상주의] 모네 '수련' [인상주의] 모네 '수련' 파리에서 약 64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지베르니라는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43세가 된 모네는 이곳으로 이사해 죽을 때까지 정원을 가꾸며 그림을 그렸어요. 모네가 워낙 인상파의 거장이어서 모네를 존경하는 화가들이 멀리에서부터 모여들어 지베르니 주변에서 작품활동을 했다고도 합니다. 수련은 지베르니 정원에 있는 연못의 풍경입니다. 모네가 지베르니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가장 염두에 둔 것은 및이 달라지기 전에 빨리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었습니다. 빛에도 색이 있어서 아침나절의 빛과 정오의 빛은 분명 사물을 다르게 보이게 하니까요. 저녁 빛으로 물든 풍경은 온통 붉게 보이잖아요. 햇살이 움직이기 전에 재빨리 그려야 하니 팔레트에서 적합한 색을 만들 사이도 없이 물감을 캔버스에서 직접 .. [인상주의] 모네 '인상,해돋이' [인상주의] 모네 '인상, 해돋이' 제1회 인상파 전람회가 열리고 있는 전시장 여기저기에 사람들이 모여 수군대고 있습니다. '저런 것들을 그림이라고 그렸을까', '어떻게 저런 천박한 그림들을...', '모두 공모전에서 낙방한 그림들이지?' 유명한 풍경화가 조지프 뱅상은 그중에서도 클로드 모네(1840~1926)의 그림 앞에서 매우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말합니다. '도대체 이 그림은 무얼 그린 거지?' 그러자 옆에 있던 미술 전문 기자가 빈정대며 대답합니다. '해돋이 인상이랍니다.' 인상파라는 이름은 여기에서 유래된 거입니다. 그림은 안갯속에서 해가 막 떠오르고 있는 순간의 아침 바다 모습입니다. 아무러게나 낙서를 해놓은 것처럼 산만하기 그지없는 이유는 화가가 눈앞에 펼쳐진 인상을 숨 쉴 틈도 없이 재빨리 .. [사실주의] 도미에 '삼등열차' [사실주의] 도미에 '삼등 열차' 삼등 열차는 같은 열차에 타고 있으면서도 각자 자신의 생각에 몰두해 있거나 피로에 지쳐 타인에게 무관심할 수밖에 없는 고단한 보통 사람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인물의 성격을 날카롭게 묘사하여 의미 있는 명암 대비와 함께 극적 효과를 이끌어내는 도미에(1808~79)의 특징이 잘 나타난 걸작입니다. 도미에는 열악한 민중의 삶을 주제로 부조리한 사회를 풍자한 화가입니다. 사실주의로 분류되지만 쿠르베와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쿠르베는 주변에서 발견되는 사실을 보이는 그대로 충실히 묘사한 반면 도미에는 풍자와 비판의 시선으로 시대의 현상에 촉각을 세웠습니다. 쿠르베가 눈에 보이는 사실성에 집착했다면 도미에는 당시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사실성이라 여긴 것이지요. 19세기.. 이전 1 2 3 다음